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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8-25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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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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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 힘찬 정기 어깨에 메고 남해에 쌍충혼을 자랑 삼으며.......”
녹동은 비봉산을 중심으로 자리 잡은 역사 깊은 작은 도시형 어촌마을입니다..
우리 주민들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많은 걸 이해하고 이웃과 더불어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며 진솔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동네 소식 살피려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 보니
“아무래도 비봉산이 철탑에 눌려서 젊은 사람들이 잦은 수난을 당하고 큰 인물이 나지 않는 것이여“ 라는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에 찬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봉산의 방송 중계철탑을 관리하는 관계자님!
일제 시대에 국운과 우리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주요 명산에 철심을 박은 사실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빼어난 녹동항을 감싸 앉은 듯 두 팔 벌려 흐르는 비봉산의 힘찬 정기가 시작되는 산 정상을 무거운 철 덩어리가 짖 누르고 있다는 건 결코 바람직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도 70년대 후반 북한의 공중 위협으로부터 청와대를 방호 하기위하여 북악산 정상에 방공 진지를 설치하였다가 여러 시민 단체로부터 민족의 정기를 육중한 철근과 냉냉한 시멘트 더미가 짖누루고 있다는 강력한 항의가 잇따르자 2001년 3월 민족의 정기를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북악산 정상의 방공 진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 시키고 철쭉과 꽃나무 등을 심어 옛 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바라보면 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드는 저 비봉산 정상의 천근만근 철탑을 꼭 철거하여 아침 햇살과 함께 우리들의 정서 속에 포근하게 파고드는 밝고 아름다운 옛 비봉산의 모습을 되찾아 우리의 예쁜 자녀들이 아침마다 산을 바라보며 부르는 교가 속에 담긴 큰 뜻이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조금 더 잘살 수 있는 때를 간절히 소망하며 소박하게 살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 받을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철탑을 관리하는 당국에 우리 녹동 주민들의 결의에 찬 뜻을 모아 꼭 철거하여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녹동청년 유재홍
고흥신문에 기재된 유재홍님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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