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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9-0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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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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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 하되 인걸은 간데없네........
옛 문인의 읖조리 처럼 많은 분들이 유명을 달리하고 우리 곁을 떠나 갔지만 내 고향산천 득량도 는 태풍에도
떠밀려 가지 않고 .ㅎㅎㅎㅎ 항상 그자리 그곳에서 웅장한 자태로 우리를 반겨줄 채비를 다하고 있을 겁니다.
이번 추석때.......,
아무리 산천이 의구 한다고 한들 10년 아니 2-30년 세월 앞에서는 행펜없이 초라해지지 않나 사료 됩니다.
째깐한 시절 아무뜻도 모른체 그냥 입으로만 중얼걸었던 고향지명. 지금 생각하니 너무도 득량도 스럽고
말그대로 사투리 지명의 진경을 듯는듯한 다정다감한 지명들이 그다지 크지 않는 내고향 득량도 에 산재해
있는줄 39년이 흐른 후에야 기억을 더듬어 본답니다.
우선. 너무나 득량도 스러운 지명은 뭘까요?
가마잘. 번지뜰. 무적굴(골). 비처굴(골). 발막끼미. 글씨. 소란물. 윗소란물. 아래소란물.
작은재. 큰재. 덤바. 사바. 섬바. (이게 득량도 쌈바춤 3형젠가......)
문지까끔. 가장굴. 사장. 작은돌방. 큰돌방. 간데골목. 뒷재골목. 욱굴 (윗굴).산뚱 (산등) 큰둥.작은둥
순홍굴모퉁(순경굴모퉁). 노랑바구. 서방각시도팍. 중도팍. 송감. 지땅(젯당). 목넘에. 갱번(해변)
동끄태. 들끄태.끄태. 청융(청룡)은 풍수지리에 나오는 좌-청룡. 우-백호 에서 아마 기인한것 같습니다.
사나운 태풍이 불어오면 관청부락을 온몸으로 막아 주었던 청융의 와라와라 겁나게 큰 팽나무들.
태풍이 오면 무슨 조화와 음모를 꾸미는지 귀신바람소리를 내며 우리 고향을 지켜 주던 수령 6-700년은
족히 되 보이던 아름드리 팽나무들이 한치의 에누리도 없는 대자연의 냉혹한 법칙 앞에 지금은 너무도 초라한
퇴목이 되 버렸더군요. 대자연의 순리는 자그마한 내 고향에도 야속하게도 관철되나 봅니다.
그리고 공지로 소풍갈때 선창부락 당산을 지날때면 너무나 예쁘디 이쁜 동백나무와 팽나무.......
아마존의 원시림을 방불케하던 아름답디~~~~~~아름다운 당산풍경
이제 추억도 30년이 넘다보니 설익은 추억이 아니라 제법 잘익은 추억이 되어
저의 향수를 자극하곤 한답니다.
모두들 건강하십시요.
서 해란 후배님 이선배를 기억해 줘서 아짐찬 (아.찐짜로.참말로) 합니다.
저도 후배님이 보고 싶네요.
해란 아니 행란후배는 웃음소리가 매력적인데 아직도 녹슬지 않았남용?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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