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3-1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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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녹동인
 조회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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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경찰청 직원을 사칭한 전화 사기범의 전화 안내에 따라 거액의 현금을 이체했던 40대 남자가 지구대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모면했다.9일 고흥경찰서 녹동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30분께 김모씨(45.도양읍 용정리)가 녹동신항 인근 녹동농협 현금지급기 앞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면서 현금이체를 하고 있는 것을 본 황모 순경(35)은 전화사기 피해를 당하고 있음을 직감했다.황 순경은 김씨에게 다가가 전화사기 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확인했으며김씨는 “괜찮다. 돈을 이체해야 하니깐 방해하지 말아라”고 말하며 다소 조급한 듯 급하게 현금지급기 버튼을 눌렀다.전화 사기로 단정한 황 순경은 끈질기게 김씨를 설득했으며 결국 사이버 경찰청에서 전화가 와 계좌가 위험하니깐 빨리 이체를 해야 한다고 해서 590만원을 이체했다는 답변을 듣고 김씨와 함께 은행직원에게 알려 현장에서 계좌지급을 정지시켰다.김씨는 사이버 경찰청이라는 말에 진짜로 알았다며 경찰이 아니었으면 어렵게 모은 큰돈을 잃을 뻔 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흥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현금지급기마다 경찰이 번갈아 상주하며 거점근무를 한 덕분에 한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석훈기자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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