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8-14 02:11
|
벌교～고흥간 4차선 개통 된지 2개월 여, 그 이후Ⅰ(고흥신문)
|
|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365
|
벌교～고흥간 4차선 개통 된지 2개월 여, 그 이후Ⅰ
고흥의 전반적인 경제활성화, 큰 변화 못 느낀다 -
- 과역, 대서, 남양, 동강 등 상권 무너져 -
- 교통량 증가, 인구는 감소 -
- 사라질지도 모를 읍.면에 생기 불어넣기 절실 -
벌교～고흥간 4차선 도로가 개통 된지 벌써 2개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부분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4차로는 올 12월까지는 전구간(벌교~고흥) 준공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차선의 개통으로 차량유류비, 시간 절약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되고 있는 반면, 구 도로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는 과역, 남양, 대서, 동강 등의 상권이 무너지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주민들의 하소연은 더욱 늘어가고 있습니다.
4차선도로 개통 이후 고흥읍을 중심으로 남부권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북부권은 전반적인 국가경제의 침체와 맞물리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었습니다.
특히 구 도로를 중심으로 한 주유소, 음식점, 상점 등은 대부분 4차선 도로 개통 이후 적게는 30%, 많게는 50%까지 매출이 감소해, 대부분 주유소나 상가 유지를 포기하고 타 지역으로 이주를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들의 인구 이동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상권이 무너지면서 4차선 도로 개통이전에 임대료 350만원 선이던 상가들이 현재는 150~200만원 선에서 거래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쩔 수 없이 단행한 가격 인하마저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고 구도로 주변 상권의 몰락은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인구감소와 일부이긴 하지만 읍?면의 존폐여부 까지도 거론되고 있어 구도로 중심의 상권 살리기에 대한 행정의 대대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한 주민(고흥읍, 50대)은 “4차선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모든 면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고흥에서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에 더 편리하게 만들어진 느낌”이라며 “고흥군에 머물다 가도록 하는 관광산업이 우선되어야 4차선을 힘겹게 건설한 보람이 있을 것이다”라며 “근시안적인 행정의 틀에서 짧게는 10년 후라도 내다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또 한 주민은(동강, 40대) “눈앞에 보이는 성과에만 급급해 꾸준한 사업에 들여 큰 성과를 보일 것들에는 무심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쓸데없는 활용도 잘 못하고 있는 회관을 이곳 저곳에 설치하기보다는 고흥에 들어서면 보이는 첨산을 철쭉꽃 단지화 시켜서 산 전체 하나가 관광명소가 되고 고흥의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그러한 작지만 큰 꾸준한 대안들이 나와야 지역발전이 균형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4차선의 장점에 대해서도 ‘빠르다’, ‘편리하다’ 등의 공통적인 의견이 있었지만 “구도로의 정취를 느낄 수 없으니 가로수를 심으면 좋겠다”, “가로수도 4차로에도 필요하지만 각 면별로 동일한 나무를 심어 구도로에 테마 나무길 명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재래 시장을 활성화 시켜 그 도로만의 관광명소를 만들어 주라” 등 많은 대안들을 제시하였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일들을 군에서 심각하게 인식하고 토론회나 공청회, 각 읍?면별 번영회를 통해 버려지고 있는 구도로와 새로 열린 4차로를 모두 관광화 할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은 일치되었습니다.
교통량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관광객들(체류형 관광객)이 늘지 않기 때문에 고흥군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좀 무리인 듯 싶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을 보면 마냥 우주센터나 스페이스 캠프의 완공만을 기다려서 그때가 되면 관광지로 부상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루속히 버려야 할 때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문화관광분야에 대해 주민들의 대안과 아이디어, 그리고 고흥 관광시책의 문제점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