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5시28분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연도교(連島橋) 공사장에서 다리 상판이 붕괴돼 작업중이던 인부 12명이 22ｍ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부 윤영근씨(60)와 소규현씨(66) 등 2명이 숨지고 김모씨(38) 등 3명이 매몰됐다. 나머지 인부 7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119소방본부는 철근구조물 해체용 크레인 1대와 160여명의 인력을 동원, 매몰 인부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밤늦게까지 벌였다. 그러나 콘크리트와 얽혀 있는 철근을 하나씩 해체해야 하는 데다 날이 어두워 구조작업에 애를 먹었다.
이날 사고는 거금도~소록도간 연도교의 육지쪽 공사 현장에서 22ｍ 높이 다리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벌이던 중 갑자기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상판과 철골 구조물이 한꺼번에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은 무너져 내린 980㎥가량의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에 함께 매몰됐다.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 인부는 “10ｍ 구간마다 10여명씩 모여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구간의 가운데 부분이 푹 꺼지면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2010년말 완공을 목표로 6년째 기반공사 등이 이뤄지던 소록도~거금도 연도교 공사장으로 지난해 말부터 상판 공사가 진행됐으며 현재 2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공사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02년 발주, 현대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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