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고흥군의 도로

고흥군은 전남의 동남단에 위치한 반도로서 북부지역이 보성군에 접하고 있어서 고흥의 주요 도로는 보성군과 연결되어 있다. 고흥은 목포∼여수의 남해안 임해공업단지를 연결하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순천·광양·여수 등을 인근에 두고 있는 농어촌으로서 주요산업은 농어업이다. 고흥의 주요연계도로는 2개의 국도와 지방도가 보성군과 연결되어 있다. 고흥의 도로는 국도의 2개 노선(15호선·27호선)이 고흥읍을 경유하고 있는데 이 국도는 고흥에서 하나로 합해져 벌교와 연결되고 있다. 고흥을 관통한 국도는 벌교에서 목포∼부산간 국도 2호선과 연계되어 목포·순천, 부산, 여수와 연결되며, 광주, 서울과 연결되고 있다.

고흥군의 기간교통망은 국도와 지방도를 골격으로 구축되어 있다. 현재 도서를 연결하는 연륙교와 연도교의 건설로 도서까지 도로망이 확대되었다. 이와 동시 해안일주도로건설계획에 의하여 신설도로가 추진중이며 연륙교와 연도교의 가설로 여수시와 연결될 도로가 건설되어질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연안항구인 나로도와 녹동에서 출발하는 국도가 벌교와 연결되는 기존 내륙지향의 국도중심의 기간도로망에서 탈피하여 도서와 육지를 연결하는 도로망의 구축으로 도로의 확대가 이루어져 고흥군 주민의 생활권의 확대와 해산물의 증가와 농산물의 원활한 수송과 고흥지방의 산업기반 시설의 확충은 물론 농어촌지역의 생활환경 개선 및 지역 주민의 복지시설 정비, 전원 도시 개발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흥군의 도로의 확대와 더불어 자동차의 증가도 함께 이루어졌다. 1970년 고흥군의 자동차수는 83대에 불과하여 도로의 통행에 큰 불편이 없었다. 당시 고흥군의 국도는 총연장 52.3㎞이며 도로의 포장율은 1.1%(포장된 도로의 길이는 600m였다)에 불과하였다. 1970년대는 고흥군의 교통문제가 심각하지 않았다. 당시 고흥군의 주요 교통수단은 자동차와 선박이었다. 육지 교통은 자동차였는데 주로 버스에 의존하였다. 따라서 당시 교통문제는 대중교통의 부족인데 고흥지역내를 연결하는 시외버스의 절대 부족과 고흥과 광주, 순천 여수 등 외지를 이어주는 시외버스의 노선과 운행차량 부족은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었다. 현재(1999년) 국도 86.27㎞는 모두 포장되어 있다. 국도 이외에도 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 군도, 농어촌도로의 총연장은 1305.02㎞이며 포장율은 27.8%에 이른다. 자동차는 1998년 말 현재 13,754대가 고흥군에 등록되어 있다. 1970년대 초에 비하여 도로의 연장과 자동차대수는 급격히 증가하였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이후에 들어오면서 자동차는 매년 급속한 증가율을 보였다. 1995년 드디어 고흥군에서 자동차 1만대 등록의 시대를 열었다. 이 가운데 자가용 승용차의 비중이 높아 전체 자동차의 41.2%를 차지하였다. 1998년 말 고흥군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13,754대중 자가용 자동차가 전체의 94.7%인 12,811대에 이른다. 자동차는 1993년도(6,950대)에 비해 2배가 늘어난 것이다.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는 교통문제와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고흥군의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승용차가 아직 주요한 교통의 수단이 되지 못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하여 도서 벽지 노선을 개설 운행하고 있다.

고흥군과 타지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은 고속버스, 직행버스 등의 증차와 신규로선의 확대로 대단히 편리해졌다. 그러나 도로폭의 협소와 교통량의 급증으로 도로 곳곳에 병목현상과 지체가 반복되고 있다. 또 교통수요의 증가에 대응할 만한 교통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그리고 국민소득의 증가와 교통운송수단의 안전과 고급화 추세로 철도와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고흥 인근의 공항(여수)을 이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것은 공항과 직접 연결되는 교통수단이 없고 고흥∼여수간을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고흥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는 없으나 고흥의 교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고흥 벌교간 36.4㎞ 구간에 대한 4차로 확포장 공사를 1995년 착공하여 고흥 - 녹동간 18.68㎞에 대하여는 2000년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여2012년 완료 되었으며 거금도(금산) 연륙교 시설 공사는 기본 설계를 거쳐 2000년도에 실시 설계 후 공사착공 예정이며 2008년 완공 되었다.

이러한 사업으로 고흥으로의 접근성이 현저히 개선되어 산업, 관광은 물론 고흥군민의 생활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왔다